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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전망] 업계재편 통한 안정화로 성장 청사진…소비자 보호 강화②

크루즈 여행 강세 이어질 듯…신상품 확대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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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09:56]

 

상조업계는 최근 몇 년 간 크루즈 여행상품·가전 결합상품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매출 달성을 이룩해왔다. 가입 후 상품이용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장례상품의 경우 선수금 증가에는 효과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매출 증진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따라서 보다 왕성한 기업 활동과 마케팅 증진을 위해 상조업계에서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됐고, 선불식 할부거래 마케팅을 다양한 상품에 접목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도들은 상부상조의 전통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고, 기존의 상조상품 주 고객층이였던 고령층뿐만 아니라 여행과 가전 등의 수요가 존재하는 청·장년층까지 상조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발판으로 결합상품의 양상도 가전을 넘어 다양한 재화를 취급하며 상품의 참신함을 더하고 있다. 다만 결합상품의 강점이자 회사에는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만기 시 100% 환급에 대한 리스크를 해결할 방법은 요원한 형편이다.

 

따라서 2020년에는 이제막 결합상품을 시작하는 업체와 기존에 다량의 결합상품을 판매한 업체 간 바톤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미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업체들의 경우에는 납입기간을 연장하거나 가입한 결합상품을 중간에 이용할 시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있으며 이제 막 결합상품의 시작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홈쇼핑 마케팅이나 과거 성공사례를 참고하는 한편, 장기가 아닌 단기 이벤트 상품으로서 매출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여행상품의 경우 지난해 한·일 외교분쟁으로 인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가열되면서 일본 관광상품을 취급하던 다수 여행사들이 타격을 입었고, 급기야 항공사마저 M&A 매물로 나오는 등 극단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상조업계 크루즈 상품 역시 일본 관광의 경우 예약이 거의 취소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크루즈 관광에 대한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활성화 논의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면서 급부상했으며, 관련 수요 또한 나날이 증가하는 등 새해 전망은 지극히 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간 일본 관광 상품을 취급해온 상조업체와 연계된 여행사들이 자금 유동성이 막히면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나 당면한 위기만 극복할 수 있다면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게 크루즈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여행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크루즈 여행상품을 알리며 홍보하는데 상조업계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상조 서비스와의 접목이 효과적이었음을 방증하는 사실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크루즈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조업체들은 과거 크루즈 상품에 가입된 구좌에 대해 선수금을 예치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오늘날에는 자발적으로 선수금을 예치하며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엄밀히 여행상품은 상조상품은 아니지만 전환 상품으로서 이용이 가능하며 상조회사 스스로 상조회사의 약관과 피해보상 체계를 똑같이 여행상품에 적용토록 노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크루즈 여행상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프리드라이프와 보람그룹 등 굴지의 상조업체들은 저마자 자체 여행 브랜드를 내세워 운영에 박차를 가했으며 이로 인해 상조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 상조업체 가입자는 상조라고 하면 흔히 장례업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고, 정답으로 여겨졌는데 크루즈 여행상품을 취급한다는 광고들이 점차 시야에도 보이기 시작하더라상조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도 점차 크루즈가 상조사의 전용상품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지는 않지만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할부거래법 전면 개정 시사크루즈 제재 등 검토

 

문제는 이런 상조업체의 다양한 시도와 매출 증대를 바라보는 공정위와 정부의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성공사례로서 업계 내외로 대두되고, 관련 소비자 피해 혹은 민원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 등이 유독 부정적인 시각을 두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 피해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서 만기환급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폐업을 한 중소업체의 사례, 자회사인 씨지투어로 상조 회원을 빼돌려 선수금 예치를 누락했던 천궁실버라이프의 사례 등을 내세워 관련 상품의 규제의 촉구하는 상황이다.

 

물론 상조업계의 일부 업체가 고의로 선수금 예치 의무를 회피하거나 아예 선수금을 모두 써버리고 소위 먹튀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해당 업체의 부정한 행위는 범죄이고, 엄벌에 처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특히 이런 사례가 간헐적으로 시기를 두고 일어난 탓에 업계의 신뢰회복이 늘 제자리걸음이란 점에서 상조업계 또한 협회를 발족함으로써 이러한 부정행위를 비롯한 업계의 악습 등을 바로 잡고자 뭉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를 바로잡자고 업계 전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욱 클 수 있는 법 개정 논의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본금 상향 조치나 회계감사 의무화와 같이 상조업계의 의견이 아예 무시된 채 강행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결합상품이나 크루즈 상품 제재에 대해 공정위에서는 2020년 안에 할부거래법의 전면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정위는 지난 1219일 진행한 ‘2019년 선불식 할부거래분야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이를 밝혔다. 홍정석 할부거래과장은 이날 상조사업자의 의견을 경청해 법 개정 등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상조업계의 의견이 소비자 편의와 상충될 경우 소비자에 치중한 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홍 과장은 할부거래법 개정 작업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성실하게 영업하는 사업자를 보호하는 법률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안은 구체적으로 만들어지면 그때 워크숍을 다시 열어 의견을 듣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얼핏 홍 과장의 발언은 업계친화적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방향과 정부 이슈에 비춰보면 업계 친화적 태도가 결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2020년에는 이러한 법 개정 이슈 등에 대해 양 상조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며, 만약 업계가 또 다시 이에 대해 무기력한 대처를 보인다면 새해 상조시장 전망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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